
리여석(본명 이은철, 국문58) 동문은 1971년 기타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단장 겸 지휘자이다.
기타로 이뤄진 오케스트라는 흔치 않은 사례다. 그런 가운데 ‘기타’로만 오케스트라를 한다는 건 다소 무모해 보이는 도전이었다. 리 동문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그 오래되고 끈질긴 의심을 딛고 무대에 올랐다.
리 동문은 국문학을 전공하고 경기도교육위원회(현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 근무한 뒤 경기 광명 지역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인천 부평여중으로 옮기고서는 ‘기타 좀 치는 선생님’으로 소문 난 덕분에 기타반을 맡았지만, 기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차가웠다.
교육 현장에서 가요를 가르칠 수 없으니 연주곡을 시도해보고자 화성학과 편곡 등 음악이론을 독학으로 공부하고, 기타 합주에 적합한 곡을 골라 직접 편곡했다.
‘경기중고등학교 음악콩쿠르 현악부’에 출전해 현악합주 우승 3회를 거머쥐는 등 전국 콩쿠르 대회를 휩쓸었고, 당시 유명 TV 프로그램에도 10회 이상 출연했다. 색안경을 끼고 보던 학부모들도 호의적인 태도로 바뀌었다.
1980년대에는 교사 일을 그만두고 오케스트라 일에만 매진해 전문 연주 단체의 길로 들어섰다. ‘리여석기타오케스트라’는 부평여중 시절부터 지금까지 50여회의 정기연주회와 200여회의 국내외 공연을 펼쳤다. 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국립극장 등 국내 유수의 공연장에서 연주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일본과 중국에서도 수차례 초청공연을 진행해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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